간신히 아르니카입니다.
아르니카 진입까지 일반퀘스트는 안하기로 마음속으로 결정하고 있었어서 더 길게 느껴졌던 듯. 결국 남은 퍼센트는 해적스팟으로 채워서 간신히 59찍고 시나리오 봤습니다.
타르타로스는 시나리오와 퀘스트의 흐름이 좀 이상해서, 시나리오상 해당 맵에 가게 되기 '전 렙'에 해당 맵의 퀘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서 렙업해서 거기 시나리오를 보라니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야. 보스몹이나 퀘몹이 시나리오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인 경우도 많아서 종종 퀘스트가 시나리오를 스포일러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그래서 일단 59레벨부터 찍고 탐욕의 숲-폐허의 벨로라 퀘스트를 이어서 했네요.
58렙 맵 탐욕의 숲은 일퀘들이 유쾌하게 웃을거리들이라서 즐거웠습니다. 역시 초반맵은 이렇게 가벼워야지요. 마침 감속 디버프+공포 디버프를 거는 맵인데다 방렙들도 낮아서 오랜만에 잡는 아엘로트였지만 별 고생없이 돌았습니다.
59렙 맵인 벨로라도 플레이 자체는 그리 돌기 나쁘지는 않았는데, 퀘스트는 델리오의 펠리아스 신전을 연상하게 하는 종류더군요. 60렙 시나리오는 좀 우울한 내용일 듯 합니다.
그런데 칼리버 요새 시나리오나 핑코의 어머니 건등을 보면 엘리아덴 왕국은 발가스를 신앙..이라고할지 발가스의 세력범위에 해당하는 줄 알았는데 델리오 영주령도 그렇고 여기도 펠리아스 신도들이로군요. 로트루아 같은 경우도 있는거 보면 왕국은 발가스를 숭상하지만 국가 주신 개념에 가깝고 신이 거한 지역은 해당 신을 신앙하는 시스템인가 봅니다.
이런 체제라면 왕권이 꽤 무소불위로 보이기는 하는데 의외로 지방의 권력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하긴 항상 전장에 가까웠다고 해도 한 영지의 기사단이 중앙왕국에 반항해 3년을 버틸만큼의 군사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나라였나요 엘리아덴은. 델리오 영주령과 중앙 왕국군의 전면대치가 잘하면 델리오지방의 독립같은 사태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주님이야 왕명에 충실하자는 사람인 것 같지만 세상의 흐름이란건 가끔 개인의 의지를 무시하니까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런데 진짜 다니엘씨는...... 살로만과 인간이 서로 다른 종족으로서 대등하게 섞여 사는 시대가 오더라도 문화차이가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살로만이 이 지경이면 나시프의 입맛은 진짜로 멀쩡한 것 맞습니까. 버려진 요새의 오펜씨나 독무의 숲의 브린들씨의 식생활이 걱정되는 나날입니다.
시나리오 스크린샷 저장해둔게 상태가 이상해서 시나리오 제목은 모르겠습니다OTL
내용이나 에피소드의 순서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more..
Chapter 12. 성녀의 눈물
어, 왜 8화라더니 12챕터야...란 기분이 안드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발만씨가 말하는 아나이스님 그리고 드디어 밝혀지는 슈발만의 과거담입니다.
불행한 과거도 과거이지만, 그 뒤의 고통과 전투로 얼룩진 기사단 생활도 그다지 행복이라곤 말 못할 설정이군요. 그런 현실 속에서 위안과 평안을 주었을 아나이스님은 어머니 겸 누님 겸 동경의 마돈나 같은 포지션이었을 겁니다. 그것도 크로커스 기사단 전원에게 있어. 친 할아버지한테 생체실험 당해서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평생 치유의 돌 없이는 고통받는 몸이란 설정은 뭐라고 말해야할지 할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만. 등급, 올라가서 다행이다.
하지만 연출이 망했습니다.
타르타로스 온라인은 딱히 참신한 설정을 뽑아내는 이야기는 아니니 설정이 진부하단 건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겠는데 연출이 망한 건 제발 신경써줘요. 역할배분하고 시츄에이션 설정은 잘하는데 왜 설정 정보 제공하는 방식이 항상...... 그리고 이런 구구절절 사족스런 이야긴 챕터 도입부에서 이러고 풀 썰이 아니잖아. 좀더 감동적으로 포인트만 뽑으라구요.
그냥 기사단의 아나이스님 이야기만 좀 건조할 정도로 슬쩍 풀고, 불행한 과거, 아나이스님의 성모스러움 등등은 회상씬을 쳐바르든 만나서 대화를 하든 뒤에 풀라고.
59-1
드디어 아르니카입니다.
그런데 대뜸 돈데크만과 돈쥬앙이 환영. 카버샤드에서 진치고 있다 델리오 길목에서 왕국군하고 부딪치더니 한동안 안보인다 했더니만 여기까지 왔냐.
돈쥬앙네 형제가 나오면 이젠 반갑고 흐뭇한 기분이 듭니다. 물론 전투맵에서 배리어 두르고 태클 넣는 살로만은 안반갑습니다만, 혹시라도 나중에 파티원이 증원된다면 하나쯤은 살로만으로 해주길 희망하는 바입니다.
살로만들은 여전히 부녀자 납치에 힘을 쏟고 있군요. 신이 사라진 상황에서 종족의 미래를 걱정해서란 나름 진지하고 심각한 사정인거 아는데 그래봤자 치한+부녀자 납치범. 탐욕의 숲 퀘스트 중에도 살로만 관련 퀘스트가 몇가지 나오는데, 속옷이라거나 싫다는데 청혼연발이라거나 뭐 그런 것들.
새 NPC들의 가슴이 굉장해서 당황했습니다. 성우 연기도 이게 아닌데 싶어서 더 당황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여캐들도 꽤 입체적으로 잘 뽑아내는 시나리오 라이터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이상한데서 스테레오타입 남성향 취향이 튀어나오네요. 현실에서 누가 저런 대사를 저런 말투로 한다는거냐.
그래도 돈데크만의 대사는 변함없이 센스 좋았습니다. 살로만 제일의 지장이어봤자 살로만.
그래서 어찌어찌 적당한 타이밍에 달려온 일행이 살로만을 퇴치했습니다만, 아르니카에서는 일행을 들여보내주지 않는군요. 지금까지 어떻게 아르니카 수도원이라는 대놓고 종교조직인 단체가 숨어있지도 않으면서 무사할 수 있었나가 의문이었는데, 이 역시 왕명이라니 납득. 학살자와 수호자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꽤나 시니컬하게 비틀린 이야기입니다만 그것 역시 현실의 단편.
할머님께서 여기에 그런 사람 없다고 딱 잡아때는 바람에 이야기가 좀 길어질 듯해 걱정했습니다만 곧 슈발만을 아는 사람이 나타나서 해명해준 덕분에 바로 본론으로 넘어갈 수 있었군요.
앞으로 얼마나 엎으려고 여기서 안꼬고 그냥 매끄럽게 지나갑니까 싶어서 걱정됩니다.
사소한 체크 포인트는 크로모도가 남의 영지에서 실행된 인체실험에 대한 소식을 알고있었다는 점. 기사일 때 10대 정도였던 슈발만의 나이로 미루어볼 때 크로커스 기사단이 안정된건 그보다도 앞일테고 크로모도는 그때 아무리 많게 잡아도 갓 스물 언저리였을 것 같은데, 당시까지 아버지가 건재해서 저딴 연구소식을 주워모은건지 당사자가 연구를 위해 도움되는 정보라면 가리지않고 수집한 결과일지 조금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드디어 제3세력이 등장했군요.
왕국군이 악의 축이란 심플한 구도로 가는건가 했는데 칼리버 시나리오 쯤에서 비셔츠와 옆나라가 등장하며 그 가능성도 비틀렸고, 마나루스 산의 문제도 있으니 슬슬 이쪽에서도 흑막이 나와줄 때가 됐죠. 펠리아스 신도들이 이들을 어떻게 대할지가 개인적 관심사. 신의 추종자란 입장에서 동지로 보는가, 아니면 신들의 지상대리전 양상이 될것인가. 그냥 그딴거 없고 현실문제로 충돌이 제일 있을법한 전개지만
59-2
누군가 했더니 네 놈도 돌아왔냐 오델로.
에이, 나중에 얼마나 시궁창에 쳐다 박으시려고 이렇게 초반부터 화기애애하게 유쾌하세요 호호 란 기분이 되는건 저도 슬슬 인티브에 익숙해졌다는 의미겠지요.
그리고보니 이분 소마하고 슈발만이 같이 있는 자리에선 등장한 적이 있던가요 없던가요. 분명히 델리오때는 소마는 여관에 몸져 누워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피해자1과 목격자2가 지금 일행에 있는 것은 알아보시는 건지 어떤지.
일단 슈발만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소년애취향의 빨간머리강도단 두목으로서 인지하고 계신 모양인데 지금 슈발만씨가 자리에 없어서 다행이지 있었으면 이야기가 더 복잡하게 꼬일 뻔 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수도원 사람들에게 있어 일행에 대한 신용<오델로에 대한 믿음인 만큼, 크로커스 기사님이 어쩌다 그런 타락을 쯧쯧 정도려나요.
빨빨대고 돌아다니는 오델로를 잡겠다며 뒤를 쫓다 엘레나 할머님께 걸려서 사태 무마하느라고 사람 잘못 본 거 같다며 오델로를 칭찬하는 아엘로트의 목소리가 그야말로 딱 이부분만 국어책 읽기에 발연기라서 웃었습니다. 저 능구렁이가 이리 연기티를 내는 걸 보면 어지간히 칭찬하기 싫었던 모양.
그리고 오델로의 착한 일의 정체는 부하들이었군요. 그럼 그렇지. 그냥 저딴 상관 버리고 여기 정착하는게 이 병졸님들을 위해선 바람직한 미래인 것 같은데 어쩌려나요. 여기야 말로 군대도 못들어오니 탈영병이라고 제제를 가할 사람도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제3세력의 등장도 눈치채지 못하고 방심하고 있다가 바로 털리는 것 아닌가 했는데 오델로 덕분에 일행들이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좋은 일 했군요. 시달리게 된 부하들은 좀 안됐지만.
Posted by M.